이른 아홉시가 되어서야 해님이 얼굴을 내민다 아침노을에 곱게 물든 마을어귀1 아침노을에 곱게 물든 마을어귀2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요 길떠나는 나그네 발길이 후들후들 해바리기와 더불어 가을이 여물어가누나 노릿노릿 물드는 나뭇잎과 해바리기가 잘어울리는구나 젖소부인들의 출근 길 가을하늘에 갈대가 자태를 한껏 뽐내는구나 산티아고까지는 75.253km 남았단다 가로숫길 터널를 지친다리로 지나는 나그네들 배짱이 없는 개미가 외로워보인다 걷는동안 심심치 않게 마주하게되는 우리의 추모관같은 곳이다. 과연 전생과 내세의 존재는...... 그래 여기서 잠시 쉬어가려므나 기와지붕의 기왓장은 우리와 비슷해 보이네 꿀을 따는 벌이 아닌 파리같다 어린양이 푸른 풀밭에서 목자없이 홀로 풀을 뜯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