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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열 한째 걸음 방곡 - 수철 - 산청

보릿고개의 허기진 배를 해결해준 보리를 베어낸 자리에 모내기를 하려는 농부의 일손이 바쁘기만 하다. 하루의 여독을 풀어준 숙소의 모습.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 오늘의 일정을 시작해 본다. 방곡마을의 계곡의 불어난 물줄기를 보며 걸음을 재촉해 본다. 산청. 함양사건의 희생자 추모공원과 숙소를 바라보며 숙연한 마음으로 순례길을 걷는다. 푸르러가는 천왕봉과 중봉이 구름과 숨밤꼭질하는 모습도 보면서 포장된 농노를 햇볕 속을 걷기도 한단다. 지역마다 있는 문필봉, 교육열의 열기를 알듯도 하구나. 흔치않은 토종인 하얀민들레가 반겨주기도 하는구나. 건강하게 여물어가는 보리이삭의 풋풋함에 기를 받아본다. 날로 날로 성장하는 호두의 싱그러움에 생동감에 피로를 덜어본다. 산청을 안고 흐르는 경호강과 지리산이 마음을 시원하게..

경상남도 2022.01.19 (1)

지리산 둘레길 열 째 걸음 창원 - 세동 - 방곡

동족상잔의 참상을 지켜보았던 군자송과 미인송이 빗속에서 묵언수행 하고있구나! 창원마을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던 체험마을 숙소와 작별을 고한다. 함초롬히 비를 머금은 이팝나무 꽃이 상큼하구나. 비구름이 온 하늘과 지리산을 감싸안고 머흐메라. 장대빗속을 뚫고 강행군을 하면서 서암정사와 벽송사를 향하다. 벽송사의 수호신 군자송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의 위용을 드러내누나. 멋지게 뻗어오른 군자송의 훤칠한 모습을 다시한번 당겨본다. 이무기가 미역감은 용유담의 물이 흐르는 엄천강의 상류가 운치를 더한다. 용유담 이무기의 운우지정을 도와주는 비구름이 장관을 이루누나. 돌담이 예술작품이로고!

경상남도 202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