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5

전쟁과 평화를 두타연에서 들여다 본다

천 년 전 회정선사가 도량으로 삼았던 복된 땅이 칠십 년 전엔 동족상잔의 비극의 땅이 된 楊口에서 씻김 굿을 해보자 꾸나  두타연으로 들어가는 길목 진부령의 붉게 물든 아름다운 우리의 山河  나뭇잎끝에 달려있는 작은 빗물 방울은 무어라 말하는 걸까?  내가 진부령이란다.  저리도 시리도록 아름다운 山河가 피로 물들었던 그 곳이 이란다.  평화를 꿈꾸는 이들의 발길이 이 곳에 왔노라.  두타연을 가기 위해선 이 곳에서 검문을 받아야 한단다.    저 능선의 바위를 넘어가면 피의 능선이란다.  저 수입천을 따라 올라가면 금강산 가는 길이라고, 구수한 입담으로 안내자는 말한다.   회정선사가 도량으로 삼았다는 두타연과 바위굴  햇빛에 반짝이는 네 모습이 눈이 부시구나  서리맞은 가을 단풍잎은 二月에 핀 꽃보다..

강원도 2024.09.30

동강난 허리를 안고 흐르는 비룡폭포

동강난 허리를 안고 흐르는 갸륵한 비룡폭포  이 다리를 건너 비룡폭포를 오르내린단다.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언젠가는 동강난 허리를 이어보자고 속살거리는 듯 ......  삼천고도에 피어난 노오란 야생화가 반갑게 맞이하누나.  화산 폭발로 취룡천聚龍泉의 유황의 모습  취룡천의 샘솟는 생생한 모습 평균수온섭씨  70도  최고 82도  취룡천의 약효 위장병, 피부병, 고혈압에 좋다는 설도 있다.  아쉬움을 남긴 채 비룡폭포와 작별을 고하고자 한다.

아시아 - 중국 2024.09.16

환웅이 침흘리며 탐하던 天池 하늘연못에 빠지다

겨레의 얼이 살아 숨쉬는 하늘연못을 발아래 굽어보는 감회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오......  쉽게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더 더욱 만감이 교차하누나...  한 번에 담을 수 없는 너무도 커다란 너이기에......  부분 부분 잘라 내는 아픔이로고......  그 오랜 풍상을 겪어온 현장이란다.  저 멀리 흰머리산의 최고봉 장군봉아래 잔설이 보인다.  그 옛날 환웅이 내려왔던 때를 나는 보았지......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을 머금고 토해내는 쪽빛 하늘연못...  한 눈으로 담아낸 좁은 폭의 하늘 연못  화산이 폭발했던 징표란다.  하늘가에 흰구름 바라보면서 우리의 소원을 빌어본다.  작열하는 햇볕아래 견뎌온 만년설의 잔설이 여기저기 얼굴을 내민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른 하늘..

아시아 - 중국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