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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열 째 걸음 창원 - 세동 - 방곡

동족상잔의 참상을 지켜보았던 군자송과 미인송이 빗속에서 묵언수행 하고있구나! 창원마을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던 체험마을 숙소와 작별을 고한다. 함초롬히 비를 머금은 이팝나무 꽃이 상큼하구나. 비구름이 온 하늘과 지리산을 감싸안고 머흐메라. 장대빗속을 뚫고 강행군을 하면서 서암정사와 벽송사를 향하다. 벽송사의 수호신 군자송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의 위용을 드러내누나. 멋지게 뻗어오른 군자송의 훤칠한 모습을 다시한번 당겨본다. 이무기가 미역감은 용유담의 물이 흐르는 엄천강의 상류가 운치를 더한다. 용유담 이무기의 운우지정을 도와주는 비구름이 장관을 이루누나. 돌담이 예술작품이로고!

경상남도 2023.11.13

지리산 둘레길 아홉 째 걸음 월평 - 상황 - 창원

월평마을에 꾸며진 정겨운 카페 바깥풍경이란다. 아침햇살에 드러난 숙소중 하나 인월의 기름진 들녘에 모내기마친 무논들이 펼쳐진다. 시멘트로 포장된 농노다. 한때는 농민과 순례자들의 의견이 달랐는데 농민들의 의견이 수렴된 것은 잘 된 일이라. 여겨진다. 시골길을 걷다 보면, 크던 작던 흐르는 강물의 수량이 적어져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때문으로) 이성계의 황산대첩의 중군이 설치되었다는 중군마을. 중군마을의 유래 안내문을 읽어본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간장을 담그던 큰 항아리. 고추모종을 마치고 지줏대를 세워 묶어주고있는 부부농부의 땀흘리는 모습. 농부님들께 다정한 인사를 드리며 지나는 길동무들. 피곤한 사람은 오시요, 나는 빈 자리. 맑은 물이 시원스레 흐르는 수성대 마치 성황당을 방불케..

전라북도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