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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발길 머무는 곳은, 한라에서 백두를 지나 유라시아까지

한겨레의 힘을 모아 용트림으로 힘차게 승천하는 용두암에서 첫 걸음 내딛어 본다. 인간의 세속적인 삶을 자연의 힘으로 씻어내자는 세연정洗然亭에서 우리 고유의 정원의 멋에 흠뻑 빠져본다. 보길도甫吉島 세연정洗然亭에서 봄 소식은 남녘 梅花화마을에서 찾아오나 보다. 광양 매화마을에서 노오란 꽃멍울을 터뜨리는 산수유山茱萸에서 봄 내음을 맡아보자꾸나. 구례 시목마을에서 바보를 품어 키워낸 봉화산 사자암에서 내려다 본 봉하마을 묘역과 아방궁이라 불리던 소박한 사저가 보란듯이 얼굴을 내밀고 있구나! 김해 봉하마을에서 무지개 다리 홍예교虹霓橋 너머 고즈넉한 선암사의 관문 강선루降仙樓가 자태를 뽐내고 있누나. 순천의 선암사에서 얼음속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선사시대의 모습을 타임머신을 타고 들여다 보는 재미를 맛보다. 고창 ..

여행 이야기 2024.03.25

호남의 서해안을 가다

금강 하구둑의 가창오리의 군문群舞 예니세이강 동쪽 캄차카반도에서 서식하다, 겨울에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월동 한다. 작은 호수, 강가 버드나무늪지, 하구에서 번식한다. 겨울나기는 거의 우리나라에서 난다. 9월에 찾아와 3월까지 머물다 간다. 온 누리가 온통 가창오리 세상일세...... 호수가 얼어붙으면 금강하류, 동림지 영암호를 따라 남녘으로 옮겨간다. 낮에는 호수와 강가에서 무리지어 쉬기도 한다 고창 눈덮인 청보리밭의 원두막이 추위에 떨고 있다. 온 누리를 새하얀 세상으로 정화시키는 은총이란다. 동장군이 시샘이라도 하려는 듯 입춘맞이 서설瑞雪이구려 서설에 축복을 받은 앙증맞은 한 그루의 귀여운 나무 법성포法聖浦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가 들어왔다는 뜻이란다 법력을 선포하는 부처님. 법성포란 ..

전라남도 2024.03.11

선열들의 자취를 돌아보다

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이 어디 그리 쉬운일이랴만은! 무자비한 총칼앞에서 조금의 망설임과 두려움없이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다. 유관순 할머니의 영혼을 부르는 묘지앞에 서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탐방하다 여옥사를 밖에서 보다 옥속에 갇혀서도 만세부르다 순국한 유관순열사의 8호실 통곡의 미루나무 사형장을 밖에서 본 모습 사형수의 대기실 교수대의 교수형으로 독립투사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독립투사들의 시신을 내보내던 시구문 민족의 혼 그릇 수감자들의 운동장 효창원의 백범 김구선생의 묘역 당신의 소원이 무엇이었드랬지요? 삼의사 묘역에 안중근의사의 가묘를 안치하여 이른바 사의사 묘역이다. 우리 현대사의 민주지사 함석헌 선생 묘역 대전현충원 대전 국립현충원의 애국지사묘역 조선말..

여행 이야기 2024.03.04

3.1혁명 105주년 독립선언서

3.1혁명 105주년 기념으로 아우네 장터 동상과 대전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과 독립기념관을 돌아보다. 기미독립선언서 원문에 한글 독음을 달아본다.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한자와 한글을 혼용해 작성된 3·1독립선언서 원문을 읽기 쉽게 풀어 쓴 '쉽게 읽는 3·1독립선언서'를 제작했다. 그 전문을 위에 소개한다. 도올 김용옥선생의 독립선언서 강독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YWMKg4h1yM

나의 이야기 2024.03.01

고창의 관문關門 모양성牟陽城을 가다

고창의 보루 모양성牟陽城의 정문 공북루와 옹성甕城의 늠름한 자태 눈덮인 공북루를 들어서다 공북루와 옹성이 읍성의 위용을 말해준다 전화戰火로 소실되고 공북루와 성곽만 남아있었는데... 그 중 날아갈듯 날씬한 공북루가 자태를 뽐내고 있구나 읍성의 정문 공북루의 현판 읍성의 3문가운데 東門인 등양루登陽樓와 옹성의 멋드러진 자태 등양루의 앞면 東門을 지나 꼬부리라지는 성곽 西門인 진서루鎭西樓와 옹성 길게 펼쳐진 진서루와 성곽 등양루를 지나 진서루로 내려오는 빙판길 진서루의 전경 진서루에서 올려다 본 빙판길 성곽에서 내려다본 고창읍내 공북루 앞 성밟기하고있는 아낙네들 고창읍성의 객사客舍인 모양지관牟陽之館 수령守令의 살림집 내아內衙 고창내아의 안내판 백성들과 가까이지내면서 고을을 평안하게 잘 다스린다는 평근당의 옆..

전라북도 2024.02.19

남한산성의 겨울

군사를 지휘했던 웅장한 수어장대의 늠름한 모습 병자호란때 인조가 삼전도항복하러 나갔던 서문(우익문)이 그날의 치욕을 씻고저 하얗게 분장했나보다. 수어장대에서 서문으로 내려가는 성벽안길 정조임금이 서문을 치욕으로 여겨북문을 전승문全勝門이라 지어 위안을 삼았단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북문(전승문)의 위용이다 온세상이 은세계로 덮인 곳의 눈꽃(雪花)이 아름답다 새하얀 이불로 추위를 견디라고 가만히 속삭여 본다 남한산성가운데 가장 멋스럽게 보이는 동문 북문 밖에서 저멀리 성벽너머 수어장대가 보인다 지형지물을 이용해 쌓은성벽 보기는 좋으나 이 성을 쌓느라 힘없는 씨알들의 피눈물은 얼마나 흘렸을까? 추위에 못견딜까봐 두툼한 이불로 감싸안았구나 저녘노을에 고옵게 물드는 시간 남한산성에서 맞이하는 해넘이 송암정에서 바라..

경기도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