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11

지리산 둘레길 열 다섯째 걸음 궁항 - 하동호 - 서당

하동호의 지킴이 까마귀가 완주하는 일행들을 지켜보는 듯 하구나. 15박 16일 마지막 순례길을 준비해 본다. 하동호를 이루고 있는 지리산자락의 넉넉한 모습. 배산임수를 바탕으로 서있는 비바체리조트가 멀리 보이기도 하누나. 하동호에 떠있는 인공섬이네. 마지막 길이라 그런지 자꾸 뒤 돌아봄이 잦아지누나. 초록과 빨강 그리고 파랑이 어우러지누나. 뚜벅이 걸음으로 오늘까지 이렇게 걸어본단다. 까마귀 너 만이 지킴이가 아니란다. 백로 나도 있단다. 녹음이 짙어가는 가로수길을 걷기도 해본다. 모내기를 하는 농부와 이앙기 장독대를 지키는 부엉이도자기 한 때엔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리라 짐작해보는 정미소가 아닌가? 여겨진다. 마을회관앞 감나무 아래에서 짐을 정리해본다. 대나무 군락지 죽림의 멋드러진 모습. 이번 순례길에서..

경상남도 2024.01.22

지리산 둘레길 열 넷째 걸음 덕산 - 위태 - 궁항

하늘향해 뻗쳐오르는 기세등등한 죽림의 멋진 모습. 덕천강변에 자리한 하룻 밤 묵었던 숙소란다. 중태마을 안내소가 코로나19로 텅 비어있는 모습 중태마을의 수호신 느티나무와 둘레길 안내소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해본다. 흙을 다듬는 農婦님 밭이랑의 잡초를 제거하는 農夫님! 설치미술의 현장! 누구를 부르는가? 대밭이 많이 분포된 지역에서 한 컷! 숲 속에 띄엄 띄엄 모여있는 중태마을의 모습. 다른 나무와는 다르게 굵기는 그대로 키만 큰다는 죽순의 모습. 중태재에 몸을 부리고 한 숨 돌려보자. 죽림속에 인간이 공존하려는가? 작은 연못을 지나기도 해보자. 통나무를 엮어 만든 정감어린 나무다리를 건너가보기도... 지네재에서 심신을 충전하는 길동무들 누구의 무덤인가? 아직 활짝 피어나기 전의 망태버섯의 모습 오늘 밤 ..

경상남도 2024.01.08

지리산 둘레길 열 셋째 걸음 운리 - 백운계곡 - 덕산

산넘고 물건너는 현장 산청을 휘감아 흐르는 덕천강 징검다리 위에서 양뻔지 마을 숙소에 낯가리지않고 따르던 흰둥이와 이별을 하고... 양다래의 이쁜 꽃이 이별을 아쉬워하는 듯 하구나. 평화롭고 한가로운 양뻔지마을이 멀어져가누나. 오월의 푸르름 속으로 들어서는 길 동무들 마근담입구 쉼터에 잠시 숨을 돌려본다. 오리나무 열매가 조금씩 여물어가는구나. 함양댁의 요술 손이 천연파마하는 현장. 지리산 나뭇꾼의 파마한 머리결 백운계곡의 시원스레 쏟아지는 물줄기 둘레길을 안전하게 고마운 나무다리 복면가왕에 나가기위해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네. 백운계곡의 탁족과 쉼터의 한 때. 걷기에는 발가락이 보배 이제 5/4는 걸은 것 같다. 혹시 두 분 싸우신 것 아니겠지요? 장승과 솟대가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누나. 먼 길..

경상남도 2023.12.25

지리산 둘레길 열 둘째 걸음 산청 - 헬기장 - 운리

산청읍내 교육의 열정을 알게하는 태학루.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는 길목에서 오늘의 일정을 위해 몸을 풀며 다짐해 본다. 자알 꾸며놓은 그림같은 집은 지나기도 해보고.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자리잡은 산청중학교가 부럽기만 하구나. 따가운 햇볕을 가우는 양산이 되기하는 우산으로. 금경호강과 야산과 지리산 봉우리가 한 식구가 되기도 하는구나. 짙어만 가는 녹음으로 산세가 더욱 돋 보이누나. 작은 개울의 징검다리건너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산딸나무 꽃의 아름다운 자태에 푸욱 빠져본다. 단속사지 동탑과 서탑사이의 매화나무 정당매가 서있다. 정당매의 안내문을 읽어본다. 단속사지의 석탑. 단속사지의 양탑의 안내문. 단속사지 마을의 유일한 휴게소 국수집 몇년 전 허기진 몸에 활력을 주었던 곳. 품격있던 주인 아주머..

경상남도 2023.12.11

지리산 둘레길 열 한째 걸음 방곡 - 수철 - 산청

보릿고개의 허기진 배를 해결해준 보리를 베어낸 자리에 모내기를 하려는 농부의 일손이 바쁘기만 하다. 하루의 여독을 풀어준 숙소의 모습.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 오늘의 일정을 시작해 본다. 방곡마을의 계곡의 불어난 물줄기를 보며 걸음을 재촉해 본다. 산청. 함양사건의 희생자 추모공원과 숙소를 바라보며 숙연한 마음으로 순례길을 걷는다. 푸르러가는 천왕봉과 중봉이 구름과 숨밤꼭질하는 모습도 보면서 포장된 농노를 햇볕 속을 걷기도 한단다. 지역마다 있는 문필봉, 교육열의 열기를 알듯도 하구나. 흔치않은 토종인 하얀민들레가 반겨주기도 하는구나. 건강하게 여물어가는 보리이삭의 풋풋함에 기를 받아본다. 날로 날로 성장하는 호두의 싱그러움에 생동감에 피로를 덜어본다. 산청을 안고 흐르는 경호강과 지리산이 마음을 시원하게..

경상남도 2023.11.27

지리산 둘레길 열 째 걸음 창원 - 세동 - 방곡

동족상잔의 참상을 지켜보았던 군자송과 미인송이 빗속에서 묵언수행 하고있구나! 창원마을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던 체험마을 숙소와 작별을 고한다. 함초롬히 비를 머금은 이팝나무 꽃이 상큼하구나. 비구름이 온 하늘과 지리산을 감싸안고 머흐메라. 장대빗속을 뚫고 강행군을 하면서 서암정사와 벽송사를 향하다. 벽송사의 수호신 군자송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의 위용을 드러내누나. 멋지게 뻗어오른 군자송의 훤칠한 모습을 다시한번 당겨본다. 이무기가 미역감은 용유담의 물이 흐르는 엄천강의 상류가 운치를 더한다. 용유담 이무기의 운우지정을 도와주는 비구름이 장관을 이루누나. 돌담이 예술작품이로고!

경상남도 2023.11.13

지리산 둘레길 셋째 걸음 원부춘 - 가탄 - 기춘

정금차밭의 그윽한 내음을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는 井芩亭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네 모습이 돋보이는구나. 엉겅퀴야! 오늘의 일정도 이렇게 준비를 하며 그리고 첫 걸음을 떼어본다. 멀리 보이는 형제봉을 이어주는 구름다리도 바라보면서 더위를 식혀본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포장된 임도길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친절한 이정목이 반갑게 맞아주는구나. 내 팔자가 상팔자일세 맑은물이 넘실거리는 골짜기에서 점심을 먹고 지친 몸을 충전해본다. 중촌마을 언저리에서 정금정에서 바라본 지리산과 마을들 가지런히 정리된 정금차밭 산좋고 물좋은 지리산작에 자리잡은 복거지지 도심속에서서 찌든 몸과 마음을 씻어본다. 마을 정자 만수정에서 잠시 짬을 내어 심호흡을 해본다. 아기자기한 작은재로 들어선다. 오전에 걸었으면 좀더 좋았을걸 하고 아..

경상남도 2023.08.07

지리산둘레길 완주에 도전하다

둘레길 완주에 도전하기위해 하동센타에 도착하다 내 삶을 바꾸는 도전이 되길 바라며 장승모양의 이정목이 정겹게 다가온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잠시 짬을 내 마을위쪽에 자리잡은 하동독립공원에 올라 하동의 역사를 살펴본다.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에 묵념하고 하동지방의 항일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하동인의 정기를 듬뿍 받아 힘차게 시작해보자 다짐해 본다. 독립공원에서 섬진강 건너 하동고을을 내려다 본다. 마을을 둘러보고 내일부터 15박 16의 여정을 시작하는 지리산 둘레길 평화순례단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모습

경상남도 2023.07.24

지리산 둘레길 둘째걸음 먹점-입석-원부춘

평사리 들녘을 바라보며 선비들이 모여 백일장을 했다는 문암정 文巖亭 숲 속의 아방궁 산골매실을 떠나며 아쉬움을 남기며 오늘의 여정의 첫 걸음을 뗀다. 멀리 구재봉龜在峰 능선이 병풍처럼 길게 뻗어 펼쳐진다. 먹점재 삼거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충전을 해본다. 먹점재를 지나 포장된 임도를 걸어본다. 먹점재를 내려서서 바라다본 지리산을 가르는 섬진강의 모래톱. 순간의 부주의로 지난 3월 산불로 잿더미로 변한 현장. 숯으로 변해버린 안타까운 소나무. 매혹적인 엉겅퀴에 숨어 꿀을 따는 벌과의 공생관계. 평사리의 넉넉한 들녘에 부부송과 멀리 악양루 岳陽樓가 보이누나. 웅석봉을 병풍삼아 아늑하게 펼쳐진 평사리 들녘. 언덕 위로 올라와서 바라본 문암송. 문암송에 가려 명성이 가려진 서어나무. 바위를 뚫고 힘차게 뻗어오..

경상남도 2023.07.10

지리산 둘레길 첫 걸음 하동 - 서당 - 먹점

하동센터 벅수의 전송을 받으며 첫 걸음을 뗀다. 리더의 선언문 낭독으로 출발 마을 등마루에 올라서서 바라다 본 하동읍내 멀리 구재봉이 빼꼼이 보인다. 하얀 찔레꽃이 밝은 웃음으로 맞아준다. 찔레꽃길을 벗삼아 오르막을 오른다. 상큼한 숲길 숨고르기 하면서 거리두기와 묵언수행하며 순례길을 걷는다. 마을주민이 참여한 밤골그림이 정겹게 다가온다. 맥주보리 어렸을적엔 보지못했던 보리이삭. 사료용 호밀로 보인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싸리로 엮은 삼태기. 스탬프 찍고있는 길동무들 코로나19가 아니였으면 여기서 점심을 먹으려했던 주막갤러리 숲길과 마을길을 지나 포장된 찻길도 거닐어본다. 적량저수지 그늘진 나무그늘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둑방길을 건너지른다. 저수지를 병풍처럼 둘러싼 능선이 펼쳐진다. 고혹적인 엉겅퀴가..

경상남도 2023.06.26